• Let's Break
Let's Break

따스한 봄볕을 따라 제주도로 떠나요.

“제주도” 하면, “올레길”, “삼다도”, “돌하르방” , “유채꽃밭”, “한라산”, “귤” 등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리고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을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로 시작하는 성시경의 “제주도의 푸른 밤”이라는 노래도 자연스레 흥얼거리게 됩니다. 어느 한 순간이라도 아름답지 않은 순간이 없는 제주도지만, 특히 살랑살랑 봄바람이 부는 4~5월엔 노란 유채꽃이 섬 전체를 가득 채우고, 향긋한 꽃 내음이 코 끝을 살며시 간지럽히는 환상의 섬이 됩니다.
이번 호에서는 제주도에 가면 한 번쯤은 꼭 들러야 할 곳에 대해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① 새로이 떠오르는 관광명소 – 애월 한담길
애월 한담길은 올레길 15코스 근처에 있으며, 곽지해수욕장에서부터 한담공원에 이르는 약 1.2km 정도의 해안길입니다. 기존의 관광 명소에 비해 볼거리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맑은 용천수로 인해 에메랄드 빛을 발하는 바닷물과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 뽀얀 백사장, 바닷물에 씻기고 닳은 현무암들이 매우 인상적인 곳입니다. 따스한 봄볕 아래 고즈넉한 시골 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입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의 특성상 맑은 날이라도 밀물 때가 되면 산책길까지 파도에 의해 바닷물이 튀어 오를 수 있으므로 비옷이나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기암괴석과 계곡이 어우러진 풍경 - 쇠소깍
2010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추노』의 촬영으로 더욱 유명해진 쇠소깍은 수 십 만년 전에 형성되어 태고의 신비를 고스란히 품고 있으며, 투명한 에메랄드 빛을 띠는 물로 인해 그 깊이를 헤아리기 힘든 곳입니다. 쇠소깍을 즐기는 방법에는 테우와 투명 카약이 제격입니다. 테우는 ‘뗏목’의 방언으로서 제주도에만 있는 원시적인 고깃배의 일종으로 10~20여 명이 함께 탈 수 있습니다. 1~2인이 함께 타는 투명 카약의 경우, 배 밑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이기 때문에 약간의 아찔함을 느낄 수 있고, 쇠소깍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들도 볼 수 있어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③ 바다 위에 홀로 솟은 바위섬 - 외돌개
2011년 쇠소깍, 산방산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외돌개는 바다 가운데 수직으로 20m 솟아 있는 작은 바위섬입니다. 고기잡이를 나가 돌아오지 못한 할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하여 “할망바위”라고도 불리고, 고려 말기 제주에서 발생한 ‘목호의 난’을 평정하기 위해 최영장군이 외돌개를 장군의 형상으로 치장시켜 놓았다 하여 “장군석”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외돌개의 꼭대기에는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그 좁고 척박한 곳에서 생명을 이어 가는 모습은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갖도록 하기에 충분합니다. 주변에는 넓게 펼쳐진 잔디밭이 있어 볕이 따스한 날에는 가족들끼리 돗자리를 펼쳐 놓고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④ 청보리가 휘감은 섬 - 가파도
가파도는 제주 모슬포항에서 5.5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배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섬의 최고봉은 20.5m 정도로 구릉이 거의 없이 평탄하며, 올레길 10-1코스로 지정되어 산책하기에도 좋습니다. 가파도는 17세기, 유럽에 조선을 알린 것으로 유명한 하멜이 표류했던 곳이기도 한데, 하멜의 저서에는 ‘케파트(Quepart)’라는 지명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북 고창과 더불어 청보리가 유명한 가파도에서는 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 한 달 동안 청보리 축제가 열립니다.
하루 6~8회의 여객선이 1시간 간격으로 편성되어 있으나, 바람이 많은 지역인지라 입도, 출도 시에는 반드시 배편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⑤ 해 진 이후 더욱 매력적인 제주 신라호텔 (글램핑, 와이너리 투어, 숨비스파/숨비자쿠지)
글램핑은 ‘화려하다, 매혹적이다’ 라는 뜻의 ‘Glamorous’와 ‘야영’이라는 뜻의 ‘Camping’이 합성된 단어입니다. 비교적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고급화된 야영을 의미하는데, 바닷바람에도 거뜬히 견디는 방풍 재질의 카바나형 텐트는 40㎡로 호텔 객실 크기 정도이며, 텐트 안에는 고급 가구, 최신형 오디오, 족욕기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텐트 한 동의 설비가 8,000만원이나 되어 “호화로운 캠핑”이라는 본래의 의미를 제대로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와이너리 투어는 1만 여평의 숨비정원을 산책하며 세계의 와인을 음미해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비밀의 언덕’에 위치한 제1와이너리에서는 “록 드 시드 메독”와 같은 이태리 와인을 맛볼 수 있고, ‘허니문 로드’에 위치한 제2와이너리에서는 “루이자도 부르고뉴 블랑” 같은 프랑스 와인이 준비되어 있으며, ‘쉬리 언덕’에 위치한 제3와이너리에서는 “비오니에”를 비롯한 미국 와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투어는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제주 신라호텔은 실내 수영장과 야외 수영장이 연결되어 있어 실내∙외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야외 수영장 옆에는 평균 40~43℃를 유지하는 패밀리 자쿠지와 하이드로젯 스파 기능이 있어 워터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38~41℃의 숨비 자쿠지가 있어 추운 겨울에도 따뜻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숨비(Soombi)는 제주 해녀들이 잠수했다가 물 밖에 나와 쉬는 첫 숨소리를 의미하며, 자쿠지(Ja-cuzzi)는 물에서 기포가 생기게 만드는 욕조를 뜻합니다. 오전부터 사용하실 수 있지만 까만 밤, 반짝이는 별빛과 조명아래서 즐기는 수영은 하룻동안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