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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7

삼성전자·유엔개발계획(UNDP), 아프리카 청년들과 지역 맞춤형 모바일 기기 자원순환 방안 모색

전 세계에서 사용되지 않은 채 보관되거나 방치된 휴대전화는 약 100억 대로 추산된다1). 이들 기기는 상태에 따라 수리해 다시 쓰거나 재활용을 통해 소재를 회수할 수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수거·수리·재활용 체계와 관련 제도 및 시장 여건은 지역마다 다르다. 그만큼 각 지역의 현실에 맞는 자원순환 방식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아프리카에서도 모바일 기기 폐기물은 늘고 있지만 이를 처리할 재활용 체계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UNDP*는 이러한 아프리카 지역의 자원순환 방안을 모색해 나가고자 2025년 ‘Youth for Circularity 2030’ 프로그램을 시에라리온에서 출범시켰다2). 이를 통해 대학과 혁신 동아리, 청년 네트워크를 연결해 청년들이 모바일 기기와 전자제품의 자원순환 방안을 각 지역 여건에 맞게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UNDP는 2019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같은 해 ‘삼성 글로벌 골즈 앱’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청년 리더 지원 프로그램 ‘제너레이션17(Generation17)’을 선보이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꾸준히 협업해 왔다3).

삼성전자와 UNDP는 더 나아가 시에라리온에서 시작된 활동의 범위를 아프리카 각국의 청년들로 넓히기 위해, ‘Youth for Circularity 2030’ 프로그램을 제6회 아프리카 청년 SDGs 서밋(6th African Youth SDGs Summit)과 연계하여 2026년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가나 아크라에서 ‘아프리카 모바일 기기 자원순환 해커톤(Pan-African Mobile Circularity Hackathon)’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아프리카 각국에서 모인 청년 혁신가 100여 명이 20개 팀을 이뤄 참여했으며, 가나 해커톤은 아프리카 청년들이 모바일 기기의 수거·수리·재활용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각 국가와 지역 여건에 맞는 실제적인 자원순환 방안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 가나 아크라에서 열린 해커톤에 참여한 청년 혁신가들이 사용하지 않는 모바일 기기의 자원순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마스터클래스부터 최종 발표까지, 아이디어를 함께 다듬다

참가자들은 이틀간 마스터클래스와 팀별 논의를 거쳐 아이디어를 다듬고 최종 발표를 진행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참여한 삼성전자 아프리카 총괄 소속 안드레 벤터(Andre Venter)는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며 아프리카 지역의 전자폐기물 현황과 영향을 비롯해 순환경제의 중요성, 모바일 기기의 설계·제조부터 사용 이후 수거·수리·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자원순환 과정을 소개했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적 과제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역할, 지역사회 기반의 자원순환 접근 방식과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전자 아프리카 총괄의 안드레 벤터가 참가자들과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는 모습 ▲ 삼성전자 아프리카 총괄의 안드레 벤터가 참가자들과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팀별 논의를 거친 20개 팀은 심사위원단 앞에서 최종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심사에는 안드레 벤터를 포함한 삼성전자 임직원 3명과 UNDP 관계자,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심사위원단은 각 팀이 제시한 지역 문제와 해결 방안의 적절성을 살피고, 기술적 실현 가능성부터 지속가능성, 정책적 배경, 현지 시장 여건까지 입체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제너레이션17’의 일원이었던 디지털 인력 플랫폼 Fixa의 공동창업자 타파라 마카자(Tafara Makaza)도 심사위원으로 함께했다. 과거 해커톤에 참가해 아이디어를 발표했던 타파라는 이번에는 20개 팀 앞에서 Fixa의 창업 과정과, 창업 초기에 세운 가정이 빗나가 사업 방향을 바꿨던 경험을 공유했다.

지역 현실을 담아낸 최종 수상작

20개 팀 가운데 문제 인식의 명확성, 해결 방안의 실효성, 환경 영향, 사용자 참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가장 우수한 자원순환 방안을 제시한 세 팀이 선정됐다.

  • 다이아몬드 위너
    (UniPod 지원금: US$ 10,000)
    E-waste Marshall

    가나의 기업과 기관에서 배출되는 정보통신기기 등의 전자폐기물을 가나 안팎의 재활용업체와 연결하는 B2B 플랫폼을 제안했다. 책임 있는 전자폐기물 수거와 인식 개선을 병행해 기업들이 가나의 유해·전자폐기물 관리법(Act 917)을 준수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전자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구상이다.

  • 골드 위너
    (UniPod 지원금: US$ 7,000)
    E-cycle Connect

    소비자, 전자폐기물 수거업자, 공인 재활용업체를 투명하게 이어주는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를 구상했다. 일반 사용자는 폐기기 수거를 신청하거나 가까운 반납 장소를 확인하고, 수거업자는 공인 재활용업체와 직접 연결돼 보다 공정하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 실버 위너
    (UniPod 지원금: US$ 5,000)
    Nkabom Innovators

    가정에서 나오는 전자폐기물을 지역사회 안에서 회수하는 보상형 수거 모델을 제안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폐기기 반납을 유도하고, 회수한 소재는 상업용 제품에 활용하며, 전원 부품은 지역 단위 청정에너지 솔루션에 재사용하는 구상이다.

UniPod은 아프리카 12개국 이상에서 운영되는 대학 기반 혁신 공간으로, 청년들에게 시제품 제작 도구와 멘토링, 사업화를 위한 지원 기회를 제공한다.
최종 선정된 다이아몬드 위너팀이 심사위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 최종 선정된 다이아몬드 위너팀이 심사위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다

선정된 세 팀은 UNDP의 UniPod의 지원을 받아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키고 각 지역의 제도와 수거 환경, 소비자 참여 방식 등을 반영해 운영 모델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UNDP는 이번 협력을 통해 청년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의 자원순환 과제를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순환경제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가나 아크라 해커톤 현장 영상 보기